나를 아끼는, 아꼈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주기 위해서 나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많은 말들이 있다는 걸 나는 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두 타서 재가 될 때까지 버텼을까. 그러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서 있었을까?
가끔 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뭐, 이유가 있었겠지 한다. 무슨 이유인지 어디서 꼬인 건지 알면 또 어떻고 또 모르면 또 어떻나.
하지만 지나간 많은 일들에 조금 그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냥 점점 자연스레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보고 싶은 사람은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