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om Holiday Party at Cipriani 25 Broadway
아직도 다니고 있는 것만 같은 정든 회사 눔을 졸업했다.
사진은 뉴욕에서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 회사 연말 할리데이 파티에서 찍은 사진이다.
뉴욕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하는 치프리아니라는 곳에서, 마치 벨 에포크를 표현해주는 한 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벨 에포크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말한다. 19세기부터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시간으로 아름다운, 좋은 시절로 프랑스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시대를 일컫는 데에 회고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어떻게 지난 5년을 회고해 보면 좋을까 한참 고민했는데 이제서야 조금 실감이 나는 수준이다. 그동안 힘들었지만 부지런히 부딪히고 성장하고 실수하고, 또 헤쳐나가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구나 하고 깨닫는 정도?
어느 정도 경력도 생겼으니 뭔가 더 잘 알게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고 잘 이라는 건 뭘까 계속 고민이 된다. 끊임없이 시도하는 일의 버거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할 수만 있다면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동시에 새로운 일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대부분 숫자들로 둘러 쌓인 시간이었지만… 벨 에포크였다.